요즘 날씨가 참 춥습니다.
커플분들은 연인과 함께 야외활동하기 참 힘들죠..
솔로들은 이맘때가 되면 마음도 시리고 몸도 시린답니다. ㅠ.ㅠ
그럴때, 대학로에 가서 로맨틱한 연극 한 편 보고 오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리뷰를 쓰고 있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로
커플분들도, 또 저같은 솔로(!!)분들도 달달해서 보람찬! 하루를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람포인트는 크게 4개가 있습니다.

관람포인트1. 캠퍼스 커플(영민♥지원)과 사내 커플(영훈♥선애), 동시에 진행되는 두 이야기.

 남녀간의 연애와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과 드라마 그리고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본 연극에서도 연애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 반했을 때의 설렘, 연애를 시작하는 기쁨, 익숙해져 가는데서 오는 편안함,
그리고 서로다른 생각들과 뜻하지 않은 일들로 인한 오해와 가슴앓이,
하지만 그래도 너없인 안된다는 깨달음과 화해, 해피엔딩입니다.

 이 구조는 물론 캠퍼스커플과 사내커플 모두에 적용됩니다.
캠퍼스커플은 여자친구인 지원의 복학생선배와의 관계에 대한 오해로, 사내커플은 결혼문제로, 어쩌면 연인들간 싸움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이유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됩니다.

오른편의 사진은 본 연극에서의 코믹함의 절정이라 평가할 수 있을만한 장면입니다. 두커플의 닭살애교 대결인데요 많이 웃었습니다ㅋㅋㅋㅋ
  대결의 승자는..........가서 보시라구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관람포인트2. 그여자들의 내숭, 그리고 그남자들의 속마음.-공감과 소통

 연애와 사랑을 너무 심오하진 않게, 그리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쉽게 공감을 할수있게끔 한다는 점이,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내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과장된 듯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도 물론 한몫합니다.

 여자인 저로선 연극에 등장하는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그여자들이 떠는 내숭이 정말 120% 공감이 가더라구요ㅎㅎ
목소리톤이 변하는건 물론, 일부러 적게 먹는 척을 한다든지, 보쌈을 먹을때 입을 크게벌리지 못한다든지,
집안과 집밖의 옷차림과 태도가 많이 다른점이라든지요^.^ 누구나 좋아하는사람 앞에선 좋은면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법이니까요

 인상적이었던 건 '삑-'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의 시간이 멈추면서 각자의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관객들에게 털어놓듯이 말하는 구조였습니다. 사내커플의 경우가 기억에 남네요.
전 연극을 보면서 맘속으로, 집안사정이나 주변의 분위기로 인해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선애 쪽을 응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데 이왕 결혼할 거 빨리 하면 좋지, 했는데..
  하지만 영훈은 물질적 조건이 아직 변변히 갖춰지지 않은 자신의 상태로 결혼하기 원치 않죠.
연극을 보다보니 그남자들의 속마음과 심리도 이해가 가더군요.

 또 이 연극의 러닝타임은 꼬박 110분입니다. 소극장이라서 무대 역시 배경이 체인지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루할 겨를을 느낄수없었던건 아마, 연극이 계속해서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리뷰를 보니까 꽤 어수선했다고 써있던데ㅡ. 아무래도 무대도 좁고 단조로운데다 관객석이 따닥따닥 붙어있고
웃기면 주저없이 소리내서 웃는 그런 소극장 분위기가 다소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단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명불허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사랑받는 연극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격의없는 소통이 오히려 다수의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됐다고 봅니다.

　
관람포인트3. 주옥같은 대사

  제가 이런 쪽으론 머리가 좋습니다.^^ㅋㅋ사실은 이 연극을 두 번 봤기 때문에
인상적인 대사는 머릿속에 박혀있더라구요. 감성로맨스연극답게 당연한듯 들리면서
곰곰히 생각하면 이보다 더 참될(?) 수 없는 연애와 사랑의 진리가 담겨있더라구요.
긴건 기억 못하고ㅠㅠ

사내커플편)

"이봐, 김과장. 사랑은 머물지 않아. 지나가 버리기 전에 잡으라구."

"이대로 끝내면, 우리 둘다... 평생 후회할 거에요."

캠퍼스커플편)

  "뭐, 싫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제 맘 속에도 쳐들어 오더라구요."

  "이대로 널 멀리 떠나보낼 수 없다고, 제발 돌아와달라고, 널 사랑한다고."

  이건 가장 인상적인 대사에요
 
  "누가 그랬대요.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 걸음 차이라고."
   .
   .
   .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 걸음 차이라고 했지? 니가 갈 필요 없어!! 내가 갈게"

 전 이 대사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남느냐, 사랑이 되느냐 하는건 상대에게 한발더 다가갈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요.

　
　
　

관람포인트4. '멀티맨'의 활약!

 규모가 작은 연극에서 흔히 등장한다는 멀티맨! 일명 1인 다역입니다.
이분이 위의 연극을 재미있게 하는데 1등공신이란건 보고오신분들은 모두 공감하실거에요.ㅋㅋㅋ
코믹연기의 종결자십니다.

극중에선, [영민의 친구, 버스운전수, 영훈 회사의 부장, 식당 욕쟁이할매, 복학생선배, 닭살애교대결의 중계,
라디오 DJ, 레스토랑(TGY FRIEND'S ㅋㅋ)서빙담당 케빈, 선애의 친구(여자)] 역 등을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배우들의 코믹+눈물 연기, 배경음악 등이 있어요.
자세히 다루진 않겠지만, 배우들 모두 훈남훈녀 였습니다.^^ 보는눈이 살짝 즐거웠어요
코믹연길 할땐 계속 웃음이 날 정도로 정말 웃겼지만, 진지하게 연길 할땐 눈물이 눈에 고일만큼
그렇게 감정을 유발해내더군요 배우분들 대단합니다 멋졌어요

배경음악도 연극과 어울리고 무난했습니다.
오늘 리뷰를 마치면 극중 배경음악이었던 Karoline Kruger의 You Call It Love 를 들어야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네이버 출처입니다.



<리뷰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뭔가에 당첨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ㅎㅎ 이렇게 공식(?)적인 리뷰를 써보는 것도 이번이 첨이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써봤습니다. 줄거리만 써놓는 '스포'와 같은 리뷰가 아닌, 제대로된 관람후기를 쓰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독후감 수행평가보다 더 열심히 쓴것같습니다ㅎㅋ
사실 당첨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딘가에 많이 응모하는 성격도 아니구, 또 많은 사람들중
설마 내가 되겠어 란 생각때문에요. 보고싶던 연극이라 그샐 참지못하고, 아는 오빠와 1월4일 5시 연극을 보기로했는데
하필 그날 당첨됐단 문자가 와서 정말 놀랐어요!!
  그래도 다행히 두번째 연극은 배우가 모두 달라서 색다른 느낌으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전 이미 한번봤던 연극이기에 선입견이 생겼기 때문인진 몰라도 첫번째가 두번째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연극이라는 좋은 기회를 준 빅파일!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제가 쓴 리뷰가 작게나마
'그남자그여자'를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 스무살의 행복체험단, dykang5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