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공부하던 중에 느닷없이 웬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택배기사님이시더군요. '딱히 택배올게 없는데...?'라고 생각하던 찰나,

얼마 전 신청했던 'W와플 행복체험단'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택배기사님께 여쭈어보니 역시나....

'내용물은 잘 모르겠는데 '빅파일'에서 보냈네요'라고 하시고.

학교를 마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제일 겉 박스 포장을 뜯어내자, 파란색의 와플박스가 나타났습니다.

1.디자인 평가

딱 봐도 W로고가 인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측면에는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원화가 프린트되어있네요.

사실 파란색의 디자인에는 조금 더 심플하거나 직선적인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지만,

의외로 이 곡선형의 패턴도 파란색과 어우러져 근사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시 '와플'이라는 것이 지니는 따뜻함이나 부드러움을 표현하기에 파란색은 좀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네요.

타사의 롯데와플이나 버터와플이 황색 계열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는데 비해 좀 차가운 느낌을 줍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홉개의 와플이 가지런히 담겨있습니다.

뚜껑 상단에는 덜렁거리기 쉬운 뚜껑을 고정시키기 위한 고안이 되어있는데요,

실제로 살짝 눌러서 고정시키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자동으로 저 상태를 유지합니다.

가끔 과자를 먹다 보면 손이 뚜껑에 막히거나 해서 번거로울 때가 많은데,

유용한 고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하나를 꺼내보았습니다.

역시나 W로고가 선명하네요.

다만, 파란 바탕의 빨간 W로고가 약간은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박스디자인의 W로고는 황색 계열의 바탕 위여서 조금 더 부드럽게 넘어갔는데,

파란 포장 위의 붉은 글씨는 유독 도드라져서 조금은 요란하다는 인상을 주네요.

글씨색이 금색이나 흰색계통이면 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나 색의 조화를 이뤘을텐데 하고 생각해봅니다.

박스 디자인이나 낱개 포장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디자인 점수는 7점 만점에 4점. 그냥 보기엔 무난하지만 역시 조금은 신경쓰이네요.

포장을 벗겨내고 꺼낸 와플은 상당히 맛스러운 때깔을 자랑합니다.

동생의 평으로는 진짜 벨기에 와플을 그대로 축소시킨 듯한 외향이라는 평입니다.

분명히 색깔이나 모양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식욕을 자극시키는 모양새입니다.

2. 맛의 평가

지금부터는 와플의 맛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저를 제외한 가족들의 짧은 평가는 이렇습니다.

아버지 :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편이다. 다만 나는 휴게소에서 파는 생크림에 시럽 발라주는 와플이 더 좋다.

어머니 : 여느 와플과 많이 다르지는 않은 맛이다. 다만 끝맛이 좀 느끼한 점이 아쉽다.

동생 : 여느 과자형 와플종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다. 떨어지지 않으나 크게 앞서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가족의 평은 크게 호평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시식해본 개인의 평을 붙여보자면 이렇습니다.

첫맛은 상당히 바삭바삭하면서도 버터의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여자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경우 한 입에 먹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사이즈이기에

먹기에 편합니다. (롯데와플이나 버터와플의 경우 낱개의 크기가 커서 먹다가 흘리는 일이 종종 발생함)

우유나 차 종류와 같이 먹으면 맛을 배가시킬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충분합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동생의 의견에서 보듯이 '상당히 맛있는 맛'이지만, 딱히 타 와플류와 차별화된 맛을 지니고 있다는 인상은 깊지 않았습니다.

또, 어머니의 의견에 공감가는게, 버터류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끝맛의 느끼함이 생각보다 진하게 남는 편입니다.

따라서 다른 음식에 곁들여(차나 기타 음료, 혹은 과일)먹는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단독으로 먹게 될 경우 좀 느끼한 맛이 남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와플 자체에 가미된 여러 가지 고안에 비해 맛 자체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아서 조금은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맛 점수는 7점 만점에 5점입니다.

3. 향후 구매의사

분명 괜찮은 제품이고, 분명 괜찮은 맛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분명 존재하고,

따라서 분명 이 과자의 향후 구매의사는 존재하지만, 타 와플류에 비해 갖는 압도적인 장점은 좀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버터의 함량을 줄여 산뜻한 맛을 살렸다'는 홍보평에 비해서는 버터의 느끼한 맛이 덜 지워졌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와플을 사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굳이 W와플을 사야 할 이유도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하고 생각합니다.

Bigfile 행복체험단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이 과자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좋은 기회였고, 다음에도 기회가 오면 더 꼼꼼하고 자세한 리뷰 작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Blog 포스팅 : http://blog.naver.com/trident87/14012162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