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님의 순정만화를 읽었던게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건 정말 웃다가 울다가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만은 기억합니다.

순정만화 이후로 강풀님의 작품들 바보 등등을 쭈욱 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만화여서

기대를 가지고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언제나 늘 그렇든 작은 소극장에 옹기종기 앉아서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았죠~

사실 그 긴 웹툰을 1시간 40분만에 담아내기란 좀 힘든일입니다.

주인공들의 만남, 그리고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

그리고 서로 옥신각신 콩닥콩닥하는 그 과정들을

짧은 순간에 다 담아내기가 쉬운일을 아니죠

그래서인지 연극은 좀 전개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빠른 전개때문에 웹툰을 자세히 읽지 않으신분들은

이 감동이 온전히 전해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분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그동안 연기력이 좀 떨어지는 아이돌들 혹은 연기력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 드라마 배역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와서

간만에 연기같은 연기를 본 느낌이랄까요?

물론 연극의 특성상 드라마보다 훨씬 더 과장된 억양과 몸동작들을 하긴 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게 흘러나갔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연극 '순정만화'의 감초역할은 7인 역할을 하시는 분입니다.

사실 다 세보지는 않았는데 7역이 넘을지도 모르겠네요

혼자서 주정뱅이, 편의점 알바생, 눈을 좋아하는 아이 등등

다양한 역할을 코믹하게 해내면서 정말 연극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분덕에 정말 보는 내내 많이 웃었던 것 같습니다.

웹툰 순정만화가 그러했듯이 연극 순정만화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

연인이 함께 가면 좋을 작품이지요 ^^

물론! 친구끼리 가서 봐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올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소극장이어서 무대에 제약이 따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관객들 눈앞에서 세트를 너무 자주 옮기는 것은 좀 좋지 않은 것 같았어요

배경을 내렸다 올렸다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무대 배경을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발전시켜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이건 뭐 좋았던 점이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한 순정만화의 '연우'는 어리버리한 아저씨인데

연극에서 '연우'씨는 너무 귀엽고 잘생겼었더라는,ㅋㅋ

연극을 보고나니 영화 순정만화도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2008년 작품인데 유지태, 이연희, 강인, 채정안씨가 각 역할을 맡아주셨는데

모두 잘어울리는 것 같아서 꼭 봐야겠습니다 ^^

특히 채정안씨 너무 예쁘시다는 ㅠ ㅠ

무튼 연극 순정만화-

100프로 퍼팩트한 연극이었다!라고는 할 수없지만

근래에 본 연극중에서는 가장 많이 웃은 연극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