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시 공연이었는데 2시에 도착해서 바로 표를 받았어요..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서 표 끊는데도 줄을 계속 서 있더라구요.. 인기가 많은 작품 같았어요 ^^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 작품으로 다들 잘 알거에요..
전 어렸을때 읽어서 내용은 가물가물 했어요.. 대충은 알지만 ....

제가 간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3시 공연인데 15분정도 지연되어서 시작 됐어요..
계속 사람들이 들어와서 입장시키느라.. 그리고 자리가 부족해서 통로쪽에도 의자를 두고 앉더라구요..
정면맨 앞쪽 바닥에는 매트를 깔고 한줄 정도 사람들이 앉을 정도 였어요..
거기서도 오늘처럼 많이 온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공연은 1시간 30정도 걸린거 같은데...
노인과 청년 ..두 명이 나와요..
주로 노인의 이야기를 청년이 나레이션해주는 식으로 진행되는 연극이었어요....
연극을 보면서 노인의 대사가 너무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제 옆쪽에 아주머니는 감명깊은 대사가 나올때마다 아~라면서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2명이 나오는 연극이라 뭔가 볼거리는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2명이지만 무대 연출이라던지 중간중간 뭔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여러가지 생각도 들게 하구요...
노인역을 하신 정재진씨는  낯이 많이 익더라구요.. 영화에 많이 출연하셔서 그런가봐요..
제 옆쪽에 있던 아이는 노인역을 하신 정재신씨가 백발의 노인이신데.. 가발이냐구 엄마한테 묻더라구요..
정말 역할과 싱크로율 100% 였답니다. 연기도 잘하시구요.
청년역을 맡은 분은 처음보는 분이었지만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다른 연극을 본적도 있지만 이 연극은 다른 연극들과 다르게 관객도 같이 참여한다는 점이 달랐어요..
중간에 물고기와 노인이 힘겨루기를 하는 장면이나 청년분의 나레이션에 배경이 되는 물고기라던지...
노인의 젊은 시절 팔씨름 장면등에서 관객도 같이 참여해서 호흡해서 그런지 단지 보는 연극이 아니라
같이 할 수 있는 연극이라 더 와 닿았던거 같아요..
가족이 함께 온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보면서 많이 웃기도 하고 많은 생각도 했던거 같아요.
(노인과 바다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7월10일까지 연장 공연도 결정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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