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약간은 더운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극 염쟁이 유씨를 보러 갈 생각에

더위쯤은 깨끗히 잊고 이랑씨어터로 향했습니다.^^

지하에서 표를 수령하고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구조가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무대를 감싸는 ㄷ형태의 좌석배치였는데요.

연극의 몰입도나, 소통등으로 인해 무대와 대면하는 섹션에 자리를 잡고 연극을 기다렸습니다^^.

확실히 소재가 소재다보니 무대 셋팅과 소품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실로 관객분들께서 절로 엄숙한 마음을 갖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분도 안 되어 관계자분께서 들어오셔서 오프닝 멘트를 하시는데, 그 멘트엔 염쟁이 유씨 연극이란 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있었습니다. 

 처음엔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배우 한 분께서 1인 15역을 맡으며 이런 무거운 소재로 어떻게 연극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이런 의문도 잠시. 연극 시작 몇 분도 안 되어 배우분께서 재치있는 멘트를 날리시며, 무거운 분위기에 압도되어 어색해하시는 관객분들과의 소통의 장을 화하셨고 웃고 참여하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연극이었습니다.

배우분의 감칠맛 나는 1인多역 연기와, 각 캐릭터의 성격을 뚜렷하게 잘 보여주는 목소리와 액션등이 극의 흐름을 상당히 리듬감있게 진행되게 했습니다. 맨 앞줄에 앉아계신 관객분들이 직접 참여하며 연극을 함께 만들어 가는데, 마침 토요일 연극엔 재치있으신 분들이 많이 수고해주셔서 더욱 즐겁고 신났습니다^^.

자칫하면 지루해 할 수 있는 소재를 맛깔나게 풀어내셔서, 다양한 연령층에게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문제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수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늦은 후기를 올리는 바람에 리뷰에 쓰려던 말을 거의 까먹었지만^^;;;;
뜻깊은 연극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임형택 배우님께서 손수 배웅해주시고 계시기에 촬영을 요청드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