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받은 타살의 흔적을 읽어보았다. 처음 빅파일에서 책 소개를 보았을때 나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심도있게 풀어나가는 논픽션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강신몽 교수로 현재 카톨릭대학교 법의학 교수와 대한법의학회 회장,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고문을 겸임 하고 계신 분이었다.

1. 시체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문장이다. 즉 시체는 주관적 호소가 없으며 결국 산 사람이 상황정보를 수집하고 시체정보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두 정보가 제대로 수집되지 않고 어느 하나가 생략되거나 확실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의 중심은 시체정보를 수집하는 검시의학의 내용이다.

2. 검시의학은 무엇인가?

검시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쉽게 영화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공공의 적 또는 살인의 추억에서의 부검실 장면들검시의학은 죽음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변사사건이 일어난 곳에서의 시체와 현장을 조사하고 필요시 부검을 시행해 형태학적인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즉 검시의학은 다양한 학문이 어우러져 변사사건의 공정한 해결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종합학문 이라고 할 수 있다.

3.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과 의문점들

책은 전반적으로 매우 흥미 있는 목차들로 구성되어졌다. 대표적으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과 정몽헌 회장 투신사건,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후세인의 교수형, 김형곤씨의 죽음, 최진실씨 사망사건등 사회적으로 매우 이슈화 되었던 사건들을 다루었으며, 우리가 접했던 언론에서의 보도와는 접근경로부터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사건에서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점들을 잘 설명해 주었다.

4.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책은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려주었다. 때론 물도 독이 된다는 물 중독이란 것과, 소금만으로도 살인이 가능하다는 소금 중독사,카페 코로너리 증후군, 원발성 쇼크사 등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칫 쉽게 지나치는, 그러나 때론 무서운 살인 도구가 되는 것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 안전불감증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5. '법의학교실' _ 충분한 추가설명

일반적인 사람 즉 이러한 법의학이나 범죄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책을 읽다보면 처음보는 용어 또는 어떠한 용어에 포괄적인 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나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법의학교실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으며 의문점이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정의도 알 수 있었다.

6. 아쉬웠던 점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C S I 와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흥미는 있었지만 흡입력은 다소 떨어졌다. 또한 사건들을 검시의학 쪽으로 다가가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은 생소하고 신선하였지만 사건들의 끝맺음이 아쉬웠다. 심지어 어떤 사건을 읽을때는 의학서적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일반인들이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좋았지만, 책의 표지와 상반되는 내용들이 아쉬웠다.

나는 의학쪽으로도 법 쪽으로도 관심이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흥미있게 읽었고, 많은 새로은 사실과 몰랐던 것들, 수 많은 사건들에 대한 누구나 가지는 의문점들을 잘 설명해준 점들은 상당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