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남자 그여자 를 보러, 대학로를 향했습니다.

극장 간판이 1층에 없어서, 다음지도를 켜놓고 한참을 찾아 다녔죠. 이상하다.. 지도에서는 분명 내가 위치한 곳인데 하고 한참을

찾아봤습니다. 2층에 쓰여져 있더군요. 건물입구는 좌측으로 올라가고, 아트 플레이 씨어터 라고 2~3층을 하고 있더군요

표값이 3만원짜리입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이미 라디오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책도 많이 팔렸을 만큼 베스트셀러 격의 훌륭한 인기 작품을

연극으로 옮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 수많은 라디오 에피소드중에 각색과 편집을 통하여 연극 무대에 올렸다고 하는군요

연극의 총 출연자는 5명입니다.

위 포스터를 보고서 갔는데, 실제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위 사람중에는 한명도 없더군요

대신 기대하세요. 훨씬 훈남훈녀, 커리어우면은 정말 커리어우먼 같고, 대학생으로 나오는 분은 너무나 학생처럼

깜찍하고 두 여배우 다들 이쁩니다.^^

두형제가 직장에서 직장동료와의 사랑을 이루어 나가고, 동생은 대학교 CC커플로 사랑을 이루어 나갑니다.

두커플의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연결하여, 출연자 중 한분이 1인 다역을 소화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웃깁니다.

처음에 자리에 착석을 하고나서, 보통 바람잡이나 간단하게 연극을 볼 때의 매너등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는 분이 계십니다.

말씀도 잘하시고, 스탭인데 재미있게 잘하네?? 생각을 했죠

문제를 맞추면 선물을 준다고 하더군요. 자기와 닮은 사람이 누군지 맞추면 준다고......."안재모" 판박이 입니다.

아무리 손을 들고, 외쳐도........남자는 외면........ㅠㅠ

여자분께만 과한 친절을........ㅎㅎㅎ

어찌 됐건 상황 설명을 듣고 연극이 시작됐습니다.

놀랬습니다. -.-;;

바람잡이 인줄 알았던 그분이 연극의 웃음 포인트 99.999999% 를 제공하는 1인 다역의 주인공 이었습니다.

버스운전기사,복학생,식당 욕쟁이할매,TGI 패러디( TGY 프랜즈)의 캐빈, 직장 여자동료, 회사 과장등

상황 과 화면전환 컷때마다, 아주 짧게 어둡게 조명처리하고 상황 컷컷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그순간 다양한 캐릭터의 복장을 입고,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상당히 잼있습니다.

직장인 커플과, 대학교 CC 커플이 사랑을 시작하여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서로 힘들어 할 때, 그리고 해피엔딩 결과까지

웃음을 끊이지 않게 계속 유발하고, 남자지만 눈물이 찔끔 나게 할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하다고 느낄만큼

감정연기 할때는 연극에 빨려 들어가기도 합니다.

5명의 배우들의 캐릭터가 강합니다. 각 캐릭터에 맞게 외모나 연기력도 탁월했죠

첨엔 너무 오바하는 모습이 보여서, 앞에서 보고 있는 나 자신이 민망할 정도였지만 연극이 진행되는 10분 20분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연기력에 매료되었습니다.

너무나 유쾌하고 잼있게 감상을 했습니다.

2시간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아주 금방 지나가는 느낌이었을 만큼 연극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좌석이 너무 불편하여 엉덩이 뼈가 너무 아픈거 빼고서는요........ㅠㅠ